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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임Now 2024. 4. 20. 18:17
1. 인공지능이니 AI니 해서 사실상 개나소나 떠들어대는 특이점이 거의 다가온 것이 확실시 되는 요즘 소프트웨어의 비약적인 발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딜수밖에 없는 로봇기술의 발달이 이 정도였다. 2. 아마 더디긴해도 로봇의 발달도 앞으로 엄청난 속도로 올라갈텐데 그 외의 부수적인 기술들까지 발달하게 되면 실제로 인간이 하는 실용적인 일은 거의 없어질게 명확하다. 거의 대부분의 분야에서 취미 이상의 의미를 가지려면 어마어마한 간극을 메워야 할텐데 개인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할 것이다. 3. 제작자와 사용자 사이의 간극이 헤비 유저들의 등장으로 의외로 좁아지는 듯 보였지만 실상은 너무 아득하게 멀어져서 AS기사나 물리적인 스위치 정도 수리하는 사람들을 제작자로 착각해서 생긴 일이라 본다.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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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사진질Picture 2024. 4. 5. 17:30
1. 벚꽃들이 진짜 나무마다 자기 주장들이 강해서 어떤 놈은 다 폈고 어떤 놈은 피다 말았고 어떤 놈은 이제 막 피고 있었다. 주말지나면 다 떨어질거 같아서 어제도 찍으려 했었는데 겸사 겸사 나갈 일 만들어서 나갔는데 정작 핵심인 카메라는 두고 나가서 그냥 '내일 찍지 뭐' 하고 넘겼다. 보통 이 패턴이면 올해는 벚꽃 사진 없을 패턴인데 이번엔 진짜 나가서 찍고 왔다. 2. 애초에 요런 구도로 찍으려 했는데 그러려면 보유한 렌즈 중에 수동 K135mm F2.5랑 상태가 오락가락하는 70-210mm 짜리 싸구려 렌즈 중 골라야 했다. 남겨둔 렌즈가 꼴랑 3갠데 이젠 이것도 무거워서 들고 나가기가 싫어진 거다. 덧붙이자면 K135가 애초에 만만찮은 무게이긴 해도 바디에 이거만 낑궈서 잠깐 나갔다 왔는데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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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Etc. 2024. 3. 25. 22:57
1. 아주 간만에 다시 또 무계획의 시간이 허용되었다. 그런데 웃기게도, 여태 단 한번도 그랬던 적이 없었던 일이 일어났다. 2. 군대 휴가를 나와서도, 제대를 하고 나서도 부대에서 깨던 시간에 단 한번도 깬 적이 없던 내가 그간 깨던 시간에 깬 것이다. 정말 자다깨서 적잖이 놀랐다. 3.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난 이미 늙어버린 옛날 사람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맘에 안들었건, 잘못된 행동을 하는 인간이던 지나고 나면 그냥 넘기려는 습성이 생겨버렸다. 사실 이번에는 정말 이를 박박 갈고 있었는데 여러가지 상황을 보니 내 기준에서 크게 잘못된 행동이었고 다른 젊은 인간들에겐 그렇지 않다는 것을 목격했다. 그리고 내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 껴들었다는 자각이 내 마지막 크리티컬 어택을 막게 만들었다. 4. 근데 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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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Picture 2024. 1. 7. 04:04
1. 언제부터 정줄놓고 살았는지 모를 정도로 혼돈의 카오스. 2. 나이가 들어 점점 뇌클럭은 낮아지고 덕분에 시간은 슝슝 잘도 지나간다. 3. 웹 개발용 기술들을 배우고 있다. 왜 자바를 무시했었는지 새삼 깨달았고, 그 편견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어째 쓸데없는 기술 세분화로 인력을 늘렸다가 전세계적 불황에 다시 인력을 줄이려는 분위기로 흘러가는 듯. 그런 와중에 듣기 좋게 만들어 낸 단어가 '풀스택' 아닐까 싶다. 4. 뭐, 대충 뭘해도 예전만큼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애초부터 없던 승부근성이라도 있었다면 뭔가 다르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그랬다면 말 그대로 애초부터 내가 아닌 사람이었겠지. 5. 그냥 어디서 뚝뚝 떨어지는 돈 챙겨서 먹고 살면서 유유자적하게 사진이나 찍고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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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레딩거의 나스Tip 2023. 8. 22. 10:42
1. 개인용으로 운용하는 나스가 있다. 흔히들 말하는 헤놀로지. 그간 꽤 오래도록 별 업그레이드나 추가 설치없이 잘 써왔다. 그러다가 일이 벌어졌다... 2. 뭔가 나스의 메인보드 상태가 이상했다. CMOS에 들어가서 보면 전압도 요상하리만치 높았고 무엇보다 나스에서 전원을 꺼도 꺼지질 않았다. 그렇게 점검을 한다고 나스를 이리저리 굴리다가(말 그대로 굴림) 부팅용 USB를 두동강 내버렸다. 이미 메인보드의 상태가 문제가 되지 않았다. 3. 허걱 사실상 여태 써오던 나스의 모든 설정이 그대로 담긴 USB였는데 어처구니없게 비명횡사를 당했다. 결국 새로 세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이거저거 알아보다가 다른 운영체제로 갈까 하다가 그냥 쓰던 거 버전업 해서 새로 세팅해서 쓰기로 했다. 4. 뭔가 요상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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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 달콤쌉싸름한 영화Memories/Movie 2022. 12. 31. 09:28
1. 비주얼적으로 매우 화려하다. 미술효과와 카메라 구도 등도 매우 세련됐다. 2. 근데 이거 감독이 무려 몬티파이슨 감독임ㅋㅋㅋ 3. 사실 정신없기로는 몬티파이슨과 별반 다를 것 없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관객이 대하는 자세가 다를법한 영환데 또 다른 영화라 하기에는 일맥상통하는 것들이 있어 보인다. 4. 잃어버린 낭만을 잘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동시에 왜 잃어버리게 되었는지, 왜 유지하기 힘든지 영화 내내 알려준다. 5. 보통 이런 부류의 감성적인 연출은 내가 도저히 이해 안되는 장르긴 하다. 하지만 이 정도 되면 따지지 않는게 좋다는 걸 알아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6. 평점 : 4/5 한줄평 : 내 입에서 낭만 소리를 읊을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