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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명의 텔레마케터와 한 명의 회사원
    Now 2012. 5. 4.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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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B은행 TM(남).
    목소리로만 봐서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이었을 것이다.
    대화 내용상 이전에 전화를 했었거나 했었던 듯 하다.
    TM :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이자를 50% 더 드리는 블라블라~
    나 : 저금할 여유가 없습니다.
    TM : (무려 한숨을 쉼) 다들 여유가 있어서 하는게 아니라요...
    나 : 정말 여유가 없어요.
    TM : 네, 알겠습니다. 뚝

    읭?
    여유없는 내 돈 끌어다 니 월급 올려내라는 거냐, 이 미친놈아?
    통화 계속 했으면 진짜 쌍욕 할 뻔 했다.
    녹음해 둘걸하는 아쉬움이...


    2.
    사건 개요.
    SK와 LG에 할부금을 납부하러 갔다.
    근데 이게 좀 복잡한 상황이었던 것이 현재 메인으로 쓰는 010번호가 번이를 5번 정도 했...
    KT에서 시작한 회선으로 작년에 디파이니까 갠춘해 하며 SKT로 넘어갔던 회선이다.
    그 후 싼 맛에 LGT로 갔다가 다시 아트릭스로 바꾸며 SKT로 돌아온 상태다.
    LG는 할부금이 있다는데 어느 번호에 걸린건지도 모르고 그 금액도 매우 소액이라고 한다.
    번호만 알면 유선상으로 납부가 가능하다고는 하는데 있는 번호 다 불러줘도 아니라고 해서 결국 대리점을 찾았다.

    SK의 경우 동일 번호, 동일 명의로 아트릭스도 할부금이 남아있고 디파이에도 할부금이 남아있다는 걸 알았다.
    디파이의 할부금을 내러간 거였다.
    간단히 결론부터 말하면 아트릭스 할부금을 냈다가 디파이로 다시 바꿨다.
    현재 사용하는 아트릭스를 완납해버리면 기계에 대한 할인이 사라지기 때문에 손해다.
    근데 엄한 아트릭스가 완납되버렸던 거다. TM말에 따르면 되돌리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TM에게 어케든 방법을 찾아달라고 요청했고 TM이 중간에 잘 컨트롤을 해줘서 별 탈 없이 다시 원래대로 복귀(?)후 디파이 할부금을 완납할 수 있었다.


    3.
    SK TM에게 전화 건 시간이 대략 5시 30분 경이었다. 근데 자초지종을 듣고나서 방법을 알아보겠다며 30분 이내에 연락을 준다고 했다.
    오늘은 금요일, 업무는 6시까지... 오늘 넘기면 주말 넘김.
    안 그래도 꼬인 거 날 지나면 더 힘듬 등이 떠올라
    "6시 넘기면 담주로 넘어가니 최대한 빨리 해주세용~" 하고 부탁했더니 그러겠다고 했다.
    그리고 잠시 기다리는 사이 LG 고객센터에 연락을 했...-_ -;
    이건 잠시 후 5에서...
    여튼 LG와 통화 후 어쨌든 결제하러 다시 가야겠기에 대리점으로 다시 갔다.


    4.
    아까완 달리 사람들이 있어서 잠시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자 직급이 조금 높은듯한 직원이
    "전산 처리 중이니 잠시 기다려 주십시오" 하는 것이었다.
    "네" 했지만 이 때까지만도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있었다.
    앞에 있던 할머니가 일어나셔서 얘기를 하러가니
    "디파이 할부금 내시려는 거죠?" 라고 먼저 말을 걸었다.
    이 때 대충 낌새를 챘다. '아, 얘네 분위기 별로 안 좋구나' 
    "아이고, 확인을 제대로 했어야 했는데 죄송하게 됐네요" 라고 선빵(?)을 날리자 좀전까지 굳어있던 표정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다.
    내가 돌아와서 깽판부릴까 걱정했던 듯 하다. -_-
    다시 결제하기 위해 카드를 꺼내려는데 문자가 하나 왔다.
    "카드 결제 취소"
    '아, 처리 됐구나'
    여튼 문제 해결하고 나오면서 "아이고, 수고하세요~" 하고 나오는데
    뒤에서 "좋은 하루 되세요~" 하고 뭔가 안도감에 찬 밝은 목소리가 들렸다.


    5.
    SK TM의 연락을 기다리는 사이 LG에 전화를 했다.
    분명 번호를 알면 할부금 납부가 유선상으로 가능하다고 했었는데, 대리점 가서 확인해 보니 이놈의 할부도 메인 회선에 묶여있었다. =_=;
    이전에 번호를 계속 불러줬는데도 없다고 박박 우기더니 대리점 전산이랑 좀 다른가보다.
    여튼 전화해서 물어보니 역시나 "고갱님, 잔여 할부금은 없습니다~" 란다.
    방금 대리점서 확인하고 온건데 대리점하고 고객센터하고 시스템이 다른가봐요? 라고 진짜 궁금해서 물어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쯤에서 애가 쫄지 않았나 싶다 =_=;
    저 질문에 대한 답이 "사실 제가 신입이라서 잘 몰라서요 ㅠㅠ" 였...
    알아본다고 하더니만 하아아아안참 이따가 할부금 카드로 결제 가능하단다.
    남은 할부금이 1300원.
    .
    .
    .
    -_ -;
    카드 번호 불러주기 애매한 금액이다.
    거기다 어차피 한 달치 할부금인 '100원'은 이미 납부가 잡혀 있어서 그거 나가야 완납된다기에, "그냥 이 달에 내는거랑 한꺼번에 납부 안될까요?" 했더니 "저기... 제가 신입이랑 몰라서 물어봐야 되요 ㅠㅠ"...
    대략 이쯤부터 SK에서 연락오면 어쩌나 x줄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래서 걍 카드 번호 불러주고 후딱 전화를 끊었다.
    근데 갑자기 매달 나가던 100원은 대체 어디에 빌붙어서 나갔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래서 물어보려하다 '아, 시간 걸리지' 란 생각에 "아닙니다, 됐어요" 하고 끊었다.


    6.
    SK 대리점서 납부하고 나오는데 SK에서 전화가 왔다.
    이제 가서 디파이 할부금 납부하면 된다는 얘기였다.
    이미 다 처리했고 중간에 잘 처리해줘서 고맙다(실제 매우 고마웠음)는 말을 전했다.
    내 고맙다는 말에 훨씬 더 활기차게 바뀐 마지막 멘트가 들렸고 난 수고하라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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