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슈레딩거의 나스
    Tip 2023. 8. 22. 10:42
    728x90
    반응형

    1.

    개인용으로 운용하는 나스가 있다.

    흔히들 말하는 헤놀로지.

    그간 꽤 오래도록 별 업그레이드나 추가 설치없이 잘 써왔다.

    그러다가 일이 벌어졌다...

     

    2.

    뭔가 나스의 메인보드 상태가 이상했다.

    CMOS에 들어가서 보면 전압도 요상하리만치 높았고 무엇보다 나스에서 전원을 꺼도 꺼지질 않았다.

    그렇게 점검을 한다고 나스를 이리저리 굴리다가(말 그대로 굴림) 부팅용 USB를 두동강 내버렸다.

    이미 메인보드의 상태가 문제가 되지 않았다.

     

    3.

    허걱

    사실상 여태 써오던 나스의 모든 설정이 그대로 담긴 USB였는데 어처구니없게 비명횡사를 당했다.

    결국 새로 세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이거저거 알아보다가 다른 운영체제로 갈까 하다가 그냥 쓰던 거 버전업 해서 새로 세팅해서 쓰기로 했다.

     

    4.

    뭔가 요상하게 꼬여서 부팅부터 문제가 있더니 어찌저찌 해서 최신 버전으로 세팅에 성공했다.

    근데 하나 고치고 나니 이전의 전원 안꺼지는 문제가 맘에 걸려서 이거저거 알아보니 파워 문제일수 있다는 정보를 접했다.

    그리고 이때쯤부터 나스에서 비명(알람)소리가 끊이질 않고 나온다.

    계속해서 비정상적으로 전원이 나갔네 연결이 안되네 수시로 알람이 떴다.

    아차 싶어서 끄고 파워를 교체하기로 했다.

     

    5.

    혹시나 하고 남은 파워를 연결한 뒤 CMOS들어가서 보니...

    모든 볼티지에서 아까보다 전압이 더 높게 나온다.;;

    아무래도 전압 측정부분 자체가 맛이 갔는데 원래 파워가 전압이 딸리게 나왔던 듯 하다.

    이제 나스에서 거지같은 알람은 뜨지 않는다.

    저 파워가 제일 최근에 산 파원데...

    파워도 문제지만 메인보드(CPU일체형) 자체에 신뢰가 사라지면서 굴러댕기던 다른 남은 부품들을 모아 나스를 꾸몄다.

     

    6.

    그러다가 하드웨어 교체로 전기세가 더 나올것 같아서 하드를 하나 떼고 운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하고보니 하드 개수 때문에 발열도 잘되고 확장도 용이한 와방 큰 ATX타워로 이주했던게 무의미해지면서 집에서굴러댕기며 놀고있던 타오나스가 다시 눈에 들어왔다.

     

    7.

    그렇게 또 다시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하드와 USB등 모든 저장장치를 타오나스로 옮겼다.

    그리고 이 글의 제목인 슈레딩거의 나스를 발견하게 된다.

     

    8.

    이전 시스템에서 쓰던 세팅을 그대로 타오나스로 옮긴 후 모니터링을 위해 모니터를 연결하고 전원을 넣었다.

    뭐 세팅한데로 잘 돌아간다.

    이제 원래 있어야 할 베란다로 나스를 빼놓고 필요없는 모니터와 키보드를 떼고 전원을 켰다.

    그리고 메인컴에서 확인을 하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잡히질 않는다.

    다시 부랴부랴 모니터를 연결해보니 화면 자체가 뜨질 않았다.

    전원을 껐다 켜보니 또 멀쩡하게 부팅이 잘 된다.

    이 짓을 여러번 해보다가 '혹시 설마 마사카' 하고 검색을 해봤다.

     

    9.

    그래서 나온 게 이거다.

    CMOS에서 바꿀수 있긴할듯 한데 그냥 더미HDMI를 구매했다.

    진짜 요새 신기한 일들이 겁나게 많이 벌어지는 느낌이다.

     

    반응형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