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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vs 인간지능 1.누구에게나 그러하겠지만 나에게도 가족이 있다.그리고 미술관련된 전공을 하는 조카들이 있다.그 조카 중 하나가 최근의 인공지능 사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건너건너 듣게 되었다.기분이 여러모로 개운하지가 않다.2.이 글을 쓰기 전, 이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했던 것 같은 기억이 나서 몇 개 되지도 않는 글들을 뒤적여봤다.얼마 전에 쓴 글이라 생각했는데 그게 1년도 더 전에 썼던 글이었다.'아 세월 참 빠르네'3.요즘 흔히들 말하는 인공지능, 가장 많이 언급하는 LLM의 발전이 진짜 가파른 그래프를 그리며 가속화되는 걸 실시간으로 체감하고 있다.진짜 말 그대로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능들, 기술들이 쏟아져나온다.LLM을 개발하는 입장도 아니고 선택해서 사용하는 유저 입장에서 이 정도면 대..
오징어 게임 시즌3 - 거품꺼진 결말 1.시즌2는 그나마 징검다리(?)니까, 넷플릭스 압력으로 시즌을 나눴으니까 등등의 핑계라도 댈 수 있었다.그런데 지금 와서 보면 오히려 넷플릭스가 누명을 뒤집어 쓰면서 시즌2 올려치기를 성공시킨거란 생각이 든다.2.이 정도의 개연성과 스토리 흐름도 호불호가 갈린다는 것을 인정해야하는 시대이니만큼, 나름 그 시대 흐름에 맞춰 평가를 해보자면...시즌3의 기훈은 시작부터 사실상 정신적, 정서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상태로 봐야한다.한마디로 정상 상태가 아니라는 말이다.이전까지 기훈이 무슨 말을 했고 무슨 생각을 했고 무슨 행동을 해왔건 이제 그러한 판단을 하던 기훈은 없다는 얘기다.완전 다른 캐릭터가 되었다고 봐야 한다.그러면 이 스토리의 흐름도 이해가 될 수 있다.3.자신의 어설픈 선동으로 친구가 눈앞에서 죽..
어휘력, 문해력 문제 1.엄밀히 말하자면 요즘 세대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생각한다.다만 이전과 확연히 다른 점이 몇가지 있는데 그 부분이 정말 심각하다고 느낀다.그 중 가장 심각한 건 바로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점이다.2.이게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됐는지에 대해 유추해본다.부끄러움을 모르지 않던 때에는 누군가 말실수를 하거나 잘못된 표현을 하면 요즘 인터넷에서 하는 사냥해서 획득한 마녀 처형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꽤나 모진 비웃음과 조롱을 바로 그 장소에서 견뎌내야 했다.대부분 찐친들끼리 서로 까고 노는 정도의 조롱이었지만 언제나 그러하듯 선을 넘는 자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있었고 구성원들에 따라, 상황에 따라 심한경우도 있었고 조롱의 대상자가 특히나 이러한 상황을 잘 견디지 못하는 그러한 경우도 있었기에 그리 보기 좋은 장면은..
이색지대 1973(Westworld) - 거칠게 구성된 레퍼런스 1.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정확히 언제인지도 모를 옛날, TV에서 방영한 걸 몇 번 본 기억이 있다.당시 후반부의 핵심 내용인, 추격 장면이 매우 강하게 인상에 남아있었다.아이러니하게도 몇몇 장면에 대한 기억은 강렬하게 남아있는데 전체적인 기억은 흐릿하고, 그 와중에 '다프네'역으로 나온 배우의 미모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여튼 영화에 빼어난 외모의 배우를 어떻게든 넣고보는게 임팩트면에선 최고의 선택이다(?)2.사실 이 영화는 옛날의 기억으로 어렴풋이 남아있었고 더 흥미를 끈 리메이크 드라마에 대한 기억이 더 강하다.더 최근에 본거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결과.그런데 드라마를 다 본 상황에 이 영화를 다시 보니 리메이크할 때 요즘 시대에 맞게 고치면서도 최대한 원작 그대로 하려 한 부분이 꽤나 많았다는 생각..
일기 같은 기록들 1.SKT가 털렸다.정말 난리가 난건데 조용하다.조용하다기엔 뉴스고 인터넷이고 시끌벅적한데 원래 이 수준이 아니어야 된다는 소리다.아직도 선심쓰듯 "매우 걱정되면" 유심교체해준다는 개소리를 뻔뻔하게 해단다.진짜 개박살 내야한다.2.한국인들은 생각보다 매우 착하게 대응한다.이게 언제까지 유지될지 잘 모르겠다.여태까진 잘 유지되었지만 이게 조만간 박살날거란 예상을 해본다.3.얼마 전 한참 전에 두어번 갔던 마트를 들렀는데 계란이랑 시금치가 자주 가는 마트에 비해 싸길래 김밥해먹으려고 나머지 김밥재료까지 해서 장을 봤다.그리고 계산하려는데 캐셔가 "전부 이벤트 상품이니 포인트 적립은 안할게요" 란다.순간 여러 번의 띠용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지만 그냥 "네" 하고 말았다.우선 난 이 마트에 회원등록한 적도 없고..
세브란스 단절 시즌2 10화 마지막 화 - 명장병은 답이 없다 1.완벽주의란 말은 일반적으로 정반대의 의미로 많이들 쓴다.어찌보면 심리학계에서 그따구로 기준을 변경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그러는 건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도 생각한다.여튼 길게 할 얘긴 아니니 간단히 정리하자면 '본인이 완벽해지고 싶어하는 것 뿐인 행태'에 대한 얘기인지라 실제 완벽해지느냐와는 하등 무관한 개념인데 이걸 완벽을 실제로 추구하고 노력하는건 줄 알고 그런 의미로 많이들 쓴다.2.명장병은 이와 유사하다.실제 명장이 아닌데 명장이고 싶어서, 명장인 척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나서 어떻게든 발악을 하는 모습인 그것이다.명장병의 가장 거부감이 드는 부분은 무엇보다 너무나도 부족한 메타인지 능력, 본인이 뭘 하는지 지금 하는게 어떤 퀄리티의 것인지 모르면서 스스로는 굉장한 퀄리티인 것처럼 으스댄다는 점이..
데어데블 본 어게인 - 진짜 환장하겠네 1.기존의 데어데블 드라마는 정말 재미나게 봤었다.그리고 디즈니로 판권 넘어가면서 '아 이제 다 끝났구나' 싶었는데 성인등급에 살짝만 리부트한다고 하니 이게 또 사람 희망고문을 제대로 하네 싶었다.2.그리고 나온지 좀 됐는데 이놈도 단절 마냥 뒤늦게 나온 거 알고 이제 봤다.아니 보려다 실패했다.3.심신이 피곤한 상태라 너무 박하게 봤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나중에 상태 괜찮을 때 다시 시도하려 한다.다만 1화 시작부터 메인 캐릭터를 그렇게 허망하게 날려버리면서 찍은 액션 씬이 왜...사실 배우들보다 촬영 감독과 편집의 문제라고 본다.애초에 서양 배우들의 독파이팅 액션이 예전 홍콩 액션에 적응된 우리들의 눈에는 어설픈게 사실이다.그리고 그걸 어떻게든 볼만하게 만든 게 연출과 편집이었는데 이건 그냥 손가락 빨..
세브란스 단절 시즌2 9화 1.향후 이 드라마에 대해 아무 기대도 안하기로 함.2.이 사태가 왜 발생했는지 예상 - 순수 뇌피셜임기본 전제 : 원래 구상했던 총 에피소드의 수가 있는데 갑자기 수를 늘렸다(시즌 추가) -> 엄한 시나리오 쳐넣다가 다 망가질 수 있으니 시나리오 추가는 하지 않고 시간만 끌기로 결정.현실 상황 : 시나리오 추가나 질질 끌기나 어차피 매한가지임. 몰입도 확 떨어지고 모든 장면이 루즈해짐. 대략 2배속으로 보면 딱 맞을수도 있을거 같음.3.제작진이 왜 이딴 결정을 했을까 예상 - 순수 뇌피셜임첫째 : 예술병 감염둘째 : 상황이 이렇다보니 촬영 감독 입김이 강력해짐. 그냥 지 찍고 싶은거 다 찍음 -> 감독이 어차피 시간떼워야 하니 편집서 안거르고 다 갖다 씀.4.사실 화면빨은 정말 좋다.루즈해서 지겨운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