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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삽질로 시작된 부산투어
    Etc. 2013. 3. 1.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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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부산에 내려갈 당시 2박3일 정도로 잡고 갔다.
    그래서 짐정리도 꼼꼼하게 하고 빠뜨린 거 없이 다 챙기고 출발하려는데 알람이 징징댔다.

    알람 : "앞보고 살라면 약쳐라 -_- 징징 징징"
    나님 : "ㅇㅇ 올ㅋ 보고 살아야지"
    바로 약치고 곱게 책상 위에 두고 버스타러 출발~
    .
    .
    .
    레알 버스표 끊고 좌석에 앉는 순간 생각났다.
    '아! 표 무르고 다음 차 타고 가야되나?'
    대략 2분 12초 정도 겁나 진지하게 고민하다 걍 가기로 결정.
    어차피 하루 만에 오면 대략 7~8시간 버티는거니 괜찮을 것 같았다.

    2.
    하지만 버스가 출발하고 나서 또 생각났다.
    하루 자고 올거면 짐을 일케 바리바리 쌀 필요가 없었...
    ...에효 만날 이딴 식이지...=_ =;

    3.
    암튼 내려가서 동생녀석만나 닭 뜯어먹고 노가리 까다 마누라랑 자식있는 동생 집에 들여보내고 친구녀석이랑 광안리에 있는 찜질방 ㄱㄳ.

    4.
    찜질방과 탕 안에서 광안대교가 보인다.
    근데 뭔가 구리다. -_-;
    인간덜 거허어어업나게 많아 이건 찜질방이 아니라 완전 난민 수용소.
    원래 계획은(이거도 아무 생각이 없는거였지만) 찜질하고 퍼질러 잔 담에 아침에 해돋는거 보고 사진 좀 찍고 찜질하고 한 잠 더 잘라그랬는데 일단 거기서 카메라 들고 나오기도 그렇고 유리창도 구려(?)서 찍어봤자인 상태에 바닥에 깔려(?)있는 인간들 피해서 앞쪽으로 갈 수도 없는 상태.

    5.
    결국 해뜰 시간 맞춰서 나가기로 결정.
    그래서 찍은 사진이 이거.
    간만에 사진찍고 나서 느낀건데 예전에도 대강대강 찍었는데 이제는 진짜 그냥 셔터만 누르는 수준으로 막찍음.

    6.
    사진 찍고 나니 겁나 쌀쌀했다.
    친구 녀석의 '사람 먹을거 아니라는 타박'을 이겨가며 여태 못 먹어본 돼지국밥을 먹으러 갔다.
    걸어서 얼마 안되는 거리에 인터넷에서 나름 유명한 돼지국밥집이 있었음.
    맛은 걍걍 먹을만 했음.
    원래 혀가 관대한데다 처음 먹어본거라 맛있다 없다 비교는 못하겠음.

    7.
    대충 먹고 부산 시내 배회하다 점심을 먹음.
    점심은 내가 사랑해마지않는 밀면.
    이것도 어디 찾으려다 구차늠이 마구마구 밀려와 걍 보이는데 찾아 들어갔음.
    그게 부산에서 나름 유명한 가야밀면...의 어딘가의 체인점 -_-;
    가격 겁나 착함.
    양도 많음.
    맛도 좋음.
    부산을 사랑하게 됐음.

    8.
    나머지는 사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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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론.
    부산 밥값은 참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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